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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4일 토요일

주말에는 어디든 가서 마구 걷고싶은 욕구가 솟구치는 날이므로..

네이버에 금산 행복나누기 카페에 들어가 갈만한 곳이 있는지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날이 춥지만 날씨가 나쁘지 않았기에 신랑(46), 아들(13), 딸(11) 을 cheer up 하여 우선 차에 태웠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목적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제 맘대로 갈거니까요 유후~

 

그래서 제가 결정한 곳이 추부면에 있는 서대산이었습니다. 

 

서대산에 오르려면 "서대산드림리조트"에서 출발하는 길이 있다고해서 네비에 그곳을 찍고 출발하였습니다. 

제가 사는 곳(금산 아인리)에서 드림리조트까지 30분 가량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가는 길이 예뻐서 드라이브 삼아 룰루랄라~ 

서대산 가는 길 아름다운 풍경

 

드림리조트에 도착했는데...

흐음..

왠지 모를 폐업한 리조트인 분위기에 등산을 하시는 분도 없는 분위기..^^;;

그렇습니다. 저희 가족은 어디를 가든 이상하게 산에 사람이 없는 곳에 가게됩니다. (아마도 게을러서 늦잠자다가 12시를 훌쩍 넘겨 출발하는 탓인듯..흠흠..)

서대산은 사유지라 입장권을 사야한다는 말이 적혀있길래 입장권파는 곳에 갔는데...

여전히 아무도 없습니다. 흠..흠..

다행히 직원분을 만나(직원분이 계시다는 건 폐업한 건 아니라는..뜻..) 지금은 산행을 하는 시기가 아니라 입장권을 안받고 있다고.. 하지만 좀 평이한 길로 올라가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직원분이 1코스로 올라가 4코스로 내려오는 구간을 추천해주셔서 1코스를 찾아 올라가기로~~

 

서대산 드..림.. 리조트 뒤에 보이는 산이 서대산
산행이 기쁘지 않지만 엄마를 위해 신나는 연기

 

자..이제부터 왜 산행을 하시는 분들이 없었는지..조금씩 산을 오르면서 깨닫게 됩니다. 

왜냐하면 왜냐하면..

서대산은..

가파르고, 또 아직 눈이 녹지 않아 많이 미끄러워서 산행이 아직은 힘든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ㅠㅠ

등산 초초초초초보인 우리 가족에게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신랑과 저는 또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는 아니더라도 뭐라도 해야하는 스타일이라.. 어디 작은 봉우리라도 올라보자 하고 굉장히 조심스럽게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길이 과연 맞는것인가.. 가보는 아들/ 아직은 드림리조트
눈..낙엽..미끄러워..ㅠ 그래도 신나하는 아들^^*
우리 가족 다녀간 흔적

 

미끄러워도 끝까지 가보려 했으나.. 올라가는 건 몰라도 내려오기는 더 위험해질거 같아서..

1코스 중 용바위~ 제비봉까지 갔다가 조심스럽게 내려왔습니다. ㅠ

하지만 꽤 가파른 산이라 제비봉에 도착했을 때 거친 바람과 눈앞에 펼쳐진 산의 절경에 마치 정상을 밟은 듯한 느낌만! 만끽하고 하산하였습니다. ㅎㅎ

 

겨울이라 산행이 쉽지 않다는 사실도 모르는 초초초초보가 준비도 없이 사전조사도 별로 없이 간 산행이라 충분한 운동은 하지 못했지만 가족들과 함께 겨울산의 아름다움을 보고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산행이었습니다. ^^

 

2월 24일 서대산 간 날의 운동기록

 

역시 운동의 마무리는 맛있는 음식^^

돌아오는 길에 신랑이 찾은 가래울이라는 식당에서 오리주물럭을 먹고 왔습니다.

원래는 두부전골, 짬뽕 순두부 맛집이라는데 굳이 오리주물럭을 먹었습니다. ㅎㅎ

나름 맛있고 친절한 식당이었습니다.  

 

 

금산에서 첫 산행은 아쉽게 미완으로 끝났지만~ 따뜻한 봄이오면 서대산은 한번 더 도전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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